전기차에서 나온 노후 배터리 재활용을 지원하는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가 오는 2025년 대구 달성군에 들어선다. 대구시는 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전기 모빌리티 융합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센터 건립을 위해 3년 동안 국비 75억원을 포함한 총 175억원이 투입된다. 위치는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 일반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주관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전지산업협회(KBIA)가 참여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재제조품 시험평가 등 기업 지원,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 서비스·기술 지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전문인력 양성을 각각 맡는다.
이들 기관은 이달 안에 협약을 맺고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험평가센터에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 잔존 성능 등을 평가할 장비를 구축하고 사용후 배터리를 이용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기계, 로봇 산업 등과 융합을 지원해 신산업 모델도 발굴·육성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성능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다른 분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용된다. 수명은 7~10년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외 자동차, 배터리 제조사는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해 각종 에너지저장장치로 재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폐배터리 발생량이 적고 재사용 제품의 안전성 기준이 미비해 재사용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폐배터리 발생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순환자원으로 지정하고, 안전성 검사 제도·안전 기준 등 법령을 정비하고 있다.
국내 폐배터리 배출량은 지난 2021년 440개에서 올해 2천355개, 2025년 8천321개, 2027년 2만9천508개, 2029년 7만8천98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올해 7천억원에서 2030년 12조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역의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사용후 배터리 활용 기업을 육성·지원하고, 경북의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기업과 협력해 '대구경북 그린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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