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찾고 또 찾아서 케어해드릴게"…'부산 돌려차기남' SNS도 털렸다

부산 서면에서 귀가중인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해 공분을 사고 있는
부산 서면에서 귀가중인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해 공분을 사고 있는 '돌려차기 폭행'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가 성범죄 여부를 두고 DNA 재감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 로펌 빈센트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SNS 계정이 공개됐다. 지난 2일 한 유튜버에 의해 신상이 공개된 데 이어 SNS까지 알려지면서 과거 사진 등이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3일과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범인 인스타', '부산 돌려차기놈 인스타 게시글' 등의 제목으로 가해 남성 A씨의 SNS 게시물이 갈무리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계정에는 지난 2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채널을 통해 공개된 A씨의 사진과 동일한 인물의 사진이 올라 있었다.

게시물들은 A씨가 지난 2020년 2~4월 사이에 올린 것들로, 그는 2020년 3월 3일 장문의 글을 쓰기도 했다.

A씨는 "존경하는 아버지가 '아들아, 소주처럼 쓴 인생을 살지 말고 양주처럼 달콤한 인생을 살아'라는 말을 해주셨지만 어떤 XX 같은 것들이 나에게 XX 같은 맛을 선사하네"라며 분노를 표했다.

과거 지인들을 향해 보복을 예고한 글도 보였다. A씨는 최근에도 구치소 수감 동기에게 "나가면 (돌려차기) 피해자를 찾아가 죽여버릴 거다"라고 말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그는 "다 제쳐두고 XX 같은 XX들에게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 벌 만큼 벌었고 놀 만큼 놀았으니 더 이룰 것 하나 없다. 철창 안에 갇힌 동물 같은 삶을 떠올리면서 무섭게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찾고 또 찾아서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케어해드릴게. 기다려줘"라고 썼다.

또 A씨는 자신의 계정에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이때의 시간이 좋았다. 잊지 않을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며 협박성 멘트도 남겼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의 옷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재감정 회신을 토대로 A씨에게 적용했던 살인미수 혐의를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하고, 지난달 31일 항소심에서 A씨에게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