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산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이 아닌 자신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집권 여당"이라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는 사실상 핵폐기물'이라고 주장했다.
막연한 '방사능 공포'와 '반일 감정'을 한껏 고조시키는 정치적 발언이다.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표적 괴담으로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 '천안함 괴담'을 들 수 있다. 모두 민주당과 좌파 방송·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한 '가짜 괴담'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소비는 세계 1위이고, 성주참외도 역대급 매출을 올리고 있다. 광우병·사드 괴담을 믿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졌다는 뜻이다. 이제 '천안함 괴담'이 사실이라고 믿는 상식적 국민도 없다.
문제는 괴담의 진실이 널리 알려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 때문에 '괴담'은 가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괴담이 가짜로 밝혀져도 사과할 필요가 없다. 정치적 목적의 '괴담'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이유이다. 수차례 거짓 괴담에 이미 속은 전력이 있는 우리 국민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다시 '후쿠시마 괴담'에 속아 넘어갈지 우려스럽다.
분명한 사실은, 만일 오염 처리수가 방류된다면 태평양 해류를 따라 러시아, 캐나다, 미국, 태평양 도서국, 필리핀, 대만 등을 거쳐 수년 뒤 한국으로 온다는 사실이다. '후쿠시마 괴담'이 사실이라면 이들 나라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우려 대상인 삼중수소는 7천조 톤의 거대한 태평양에 희석되어 버린다. 오히려 중국 원전이 서해안에 쏟아내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보다 훨씬 많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과학적 합리성과 싸우면서 또다시 대국민 '감성팔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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