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낙동강의 소중함과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낙동강 쓰담쓰담 생태잇기(쓰담 달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봉화에서 고령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쓰담 달리기는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신종 스포츠인 플로깅의 순 우리말이다. 이번 행사는 경북 봉화에서 고령까지 282㎞에 걸쳐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고 쓰레기까지 주워 생태환경을 보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첫 행사는 지난달 9일 낙동강의 발원지인 봉화에서 시작됐다. 봉화고 학생들은 '소중한 낙동강 환경 우리가 지켜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내성천을 따라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후 영주 서천 강변에서는 영주제일고 학생들이 쓰담 달리기를 이어받았고, 예천에서는 경북일고 학생들이 참여해 송평천을 따라 걸으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지난 3일 안동 낙동강변에서는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더욱 큰 행사로 생태잇기가 진행됐다. 이날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안동시가 조성한 낙동가람 초화단지 주변 4.6㎞ 구간을 달리고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고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이순호 안동교육장과 김달하 정책혁신과 장학관, 정도기 신성초 교장 등 교육청 간부들도 생태잇기에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 앞서 생태잇기를 추진한 3개 지역에서 활동한 영상을 시청하며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가장 많은 쓰레기를 모아 화제가 된 경안중 1학년 김건우(14) 군은 "평소에도 쓰레기가 보이면 주워서 버리곤 했었는데 동생과 함께 낙동강 쓰담쓰담 생태잇기에 참여해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니 더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친구들에게도 많이 홍보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숙해진 행사 문화도 낙동강 쓰담쓰담 생태잇기의 큰 자랑거리다. 경북교육청을 올해 본청과 산하 모든 기관을 비롯해 행사 시에도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종이컵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쓰레기 수거에도 생분해 비닐봉지를 사용해 작은 부분까지 환경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또 쓰담 달리기를 통해 수거된 쓰레기는 분리배출까지 직접 학생들이 시행하며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도 실천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연말까지 구미와 상주, 의성, 칠곡, 성주, 고령까지 낙동강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생태잇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생들이 지역의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북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미래세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생태전환교육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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