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꽁지머리 스트라이커, 연장 계약 불발 하루만에 쿨하게 은퇴

1981년생 이브라히모비치, AC밀란서 선수 생활 마무리…프로통산 637경기 405골

세계적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를 선언했다. EPA=연합뉴스
세계적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를 선언했다. EPA=연합뉴스

세계적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가 현역에서 물러난다. 소속팀 AC밀란이 그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자 5일(한국시간) 미련없이 은퇴를 선언한 것.

1981년생인 이브라히모비치는 2001년부터 스웨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22경기에 나와 62골을, 프로 통산 637경기에서 405골을 넣었다.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친 그는 2019년 AC밀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특히 이탈리아 무대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인터밀란에서 세 번, AC밀란에서 두 번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 리그1에서 네 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한 번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 트로피를 다수 수집했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그는 AC밀란 복귀 후 2시즌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2021~2022시즌 리그 23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4경기 출전 1골에 그쳤다. 다만 이 1골을 41세 166일의 나이에 넣으면서 세리에 A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종전 베로나와 경기를 마친 뒤 "지금이 축구와 작별할 때"라며 "여러 느낌이 교차하는데, AC밀란이 앞으로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을 향해 "제가 처음 AC밀란에 왔을 때 여러분은 제게 행복을 주셨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앞으로도 계속 AC밀란을 응원할 것"이라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