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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세계로, 세계는 경북愛]<상>둘리푸디 판딧 네루대학 총장 "한국어학과 경쟁률 3300대1"

네루대학 둘리푸디 판딧 총장
네루대학 둘리푸디 판딧 총장

"인도와 한국은 문화적 뿌리와 생활의 공통점이 많아요. 대학 차원에서도 한국어학과를 특화하고 있어요."

둘리푸디 판딧(60) 네루대학 총장은 "한국어학과에 굉장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학 교수 출신에다 최초 여성 총장 타이틀을 가진 판딧 총장은 일일이 한국어학과 교수를 소개시킨 뒤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 대학에서 한국어 학과는 큰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네루대학은 인도에서 손꼽히는 정치 명문대학으로 정평나 있다. 한국어학과는 1995년도에 개설됐으며 인도에서 유일하게 박사학위 과정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어학과 모집 정원은 30명이었으나 지원자가 10만명이나 몰려 3천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도는 현재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다.

판딧 총장은 "한국과 인도는 과거로부터 불교 등 종교와 문화 측면에서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인도와 한국은 어른을 공경하고 독립운동을 한 역사 등 오래전부터 문화·역사적 유대성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와 한국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21세기를 사는 우리 세대를 넘어서까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두터워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 무역 강국까지 기적을 일궈낸 한국의 성장스토리는 인도 청년들이 벤치마킹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 문화의 다양성에다 한류를 접목한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문화적 결과물이 탄생할 것"이라며 "인도와 한국의 청년들이 더욱 소통하고 사회문화경제 분야에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한-인도의 젊은 청년들이 언어·문화의 장벽을 넘어 잘 융합해 나간다면, 미래 세대의 글로벌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도 네루대학에서 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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