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국악단 209회 정기연주회 '전통의 향기'…한상일 감독 해설도 함께

6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풀피리 예능보유자 오세철 名人 무대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은자 선생 무대로 마무리

학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학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감독.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감독.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이 제209회 정기연주회 '전통의 향기'를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특히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연출 아래 전통 국악 연주와 춤, 민요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기악합주 '천년만세(千年萬歲)'(집박 양성필)로 첫 문을 연다. 이어서는 가야금 명인인 故 황병기 선생이 작곡한 '침향무(沈香舞)'가 가야금 2중주로 펼쳐진다. 동서양의 원시 정서를 표현한 작품으로, 시립국악단 김은주 수석과 정지은 차석이 연주한다.

대금 독주 '청성곡(淸聲曲)'은 양성필 시립국악단 악장이 연주한다. 이 곡은 전통 가곡 반주 선율을 기악곡으로 재구성했으며, 청아한 고음역의 소리와 화려한 가락이 특징이다.

한국무용팀(트레이너 채한숙)에서는 '무고무(舞鼓舞)'와 '학무(鶴舞)'를 선보인다. '무고'는 고려 25대 충렬왕 때 추어지기 시작한 궁중정재로, 무고라는 북을 두고 원무가 긴 북채로 두드리며 추는 춤이다. 나비가 꽃을 감도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다. '학무'도 궁중정재로, 동물의 탈을 쓰고 추는 대표적인 춤이다. 학의 자태를 모방하듯 청아하고 운치 있는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풀피리 예능보유자 오세철 명인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풀피리 연주도 볼 수 있다. '초적(草笛)'이라고도 불리며, 나뭇잎이나 풀잎을 접어 입술에 대고 휘파람을 불 듯이 소리를 내어 연주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뻐꾸기, 소쩍새, 두견새 등 새소리가 먼저 펼쳐지고 ▷메나리와 한오백년 ▷서도소리 ▷난봉가와 산염불 ▷경상도 민요인 '뱃노래'가 이어진다.

공연의 마지막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은자 선생의 경기민요와 쾌지나칭칭나네가 책임진다. 깨끗하고 맑은 창법의 '경기민요'와 메기고 받는 즉흥 형식의 경상도 민요 '쾌지나칭칭나네'의 흥겨운 무대로 막을 내린다.

관람은 전석 1만원. 053-606-6193,6320.

전통의 향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전통의 향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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