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이래경 혁신위원장 '천안함 자폭설'에 "정확한 내용 몰랐다"

이래경 위원장, '尹 퇴진 촉구' 등 정부·여당에 노골적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임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69)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두고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인사를 철회할 생각이 있는가', '지명 배경은 어떻게 되는가', '이 이사장에게 전권을 다 맡길 것인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래경 이사장을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한편,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그를 지지한 나섰던 '친명계' 인사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21년 11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대선후보 개인적 자질과 정치 행보로 따지자면 이재명 대 윤석열의 스코어는 완벽하게 100:0"이라고 적는 등 현재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윤가'라고 지칭하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 '대선 조작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일에는 "대한민국은 윤가 집단으로 복합위기의 누란에 빠졌다"며 "법치를 가장한 조폭집단 윤가 무리에 의해 한국사회가 위기에 처했다.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26일에는 "윤석열과 한동훈은 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법도둑질을 하는 범죄집단이다. 한마디로 선거와 법을 빙자한 조폭무리"라는 글도 페이스북에 썼다.

특히 이 이사장은 북한의 천안함 피격 사건과 관련, 미국이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월 10일엔 페이스북을 통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세력들이 이번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게된 이 이사장을 '외부 인사'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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