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 ⑨누드 비치인데 알몸 벌금 부과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알렉산드라 베이 7건 벌금 부과
경찰 “주변에서 음란행위에 대한 여러 민원 제기돼”

해변 자료 사진. 연합뉴스
해변 자료 사진. 연합뉴스

"누드 비치인데, 왜 이러십니까?"

누드 비치에서 알몸 혐의로 벌금을 부과 당한 이들이 경찰에 항의하면서, 전 세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의 '누드 비치'로 알려진 한 해변에서 최근 옷을 벗은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실제 이곳은 '누드 비치'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퀸즐랜드주는 호주에서 법적으로 허용된 '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 해변'이 한 곳도 없는 유일한 주라서 발생했다.

한 현지 주민은 "1960년대부터 누사 국립공원 내 비교적 한적한 장소인 알렉산드리아 베이를 포함한 여러 해변에서 알몸 수영을 해왔다"고 말했고, 그곳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는 에디스는 "누사를 처음 방문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이곳은 명상을 하고 모래 찜질을 하며 비타민D를 흡수하는 그런 장소였다"고 해명했다. 여행 가이드인 론리 플래넷은 "이곳은 호주 누드 비치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퀸즐랜드 경찰은 알렉산드리아 베이 주변에서 음란행위에 대한 여러 민원이 제기됐으며, 지난달 16일 7건에 대해서는 벌금 287호주달러를, 4건에 대해서는 경고 통지서를 보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퀸즐랜드자연주의자협회 부회장인 스콧 라이더는 "경찰이 일부러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로 우리는 지금 모두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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