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방어선 호국벨트 조성"…박민식 장관, 보훈부 청사진 발표

서울현충원 보훈부 이관… 한 총리 "국가보훈, 한 나라 국격이자 국가의 본질적 기능"
'美 내셔널 몰' 같은 용산 공원 조성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보훈부가 5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초대 보훈부 수장인 박민식 장관이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하며 보훈부의 청사진을 밝히고 1층 현관에 새 현판을 달았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국가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보훈처는 1985년 '처'로 승격됐다가 올해 '부'로 격상됐다.

'부' 승격에 따라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헌법상 부서권과 독자적 부령권도 행사하는 등 권한과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박 장관은 용산에 미국 워싱턴DC를 상징하는 '내셔널 몰'과 같은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고,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는 호국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립서울현충원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국민이 즐겨 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보훈부 출범에 따라 이날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국립서울현충원 보훈부 이관 방침도 확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 보훈처의 보훈부 승격에 따른 국가보훈 정책 변화를 담은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2023~2027)과 '국립서울현충원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은 '국가보훈 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는 범정부 차원의 보훈 정책이다.

'서울현충원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는 국방부가 관리·운영하던 서울현충원을 보훈부로 이관하고, 서울현충원을 포함한 전체 국립묘지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발전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한 총리는 "국가 보훈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라며 "한 나라의 국격이자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현충원 이관을 차질 없이 추진하되 단순한 이관을 넘어 국가보훈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관계부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보훈부는 기존 조직(1실·9국·24과)에 1실(보훈정책실)·1국(보훈의료심의관)·5과(현충시설정책과 등)가 더해져 '2실·10국·29과' 체제로 거듭난다. 현재 18부인 행정부는 19부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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