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BJ(1인 미디어 진행자)가 대만에서 생방송 중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 당하는 듯한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 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북부 신베이시 경찰국 루저우 분국은 전날 오후 7시쯤 성추행 혐의를 받는 남성 천모(29세)씨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일 오후 3시쯤 국내 1인 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인기 BJ A씨는 대만 북부 단수이 인근 바리 지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A씨는 길을 잃어 난감한 상황에 천 씨는 A씨를 도와주었다. 하지만 그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A씨를 따라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4시쯤 A씨가 자전거 도로에서 "다리가 너무 힘들다"며 힘들어하자 갑자기 오토바이 속도를 올려 다가와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A씨의 치마 부근의 신체를 만졌다. A씨는 "따라오지 말라"고 영어로 강하게 의사를 밝혔지만 천 씨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뒤따라와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오토바이 번호판을 추적한 끝에 천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천 씨는 A씨의 신체를 접촉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의 짧은 치마가 바람에 날려 자신이 손으로 그녀의 치맛단을 내려주다가 그만 실수로 건드렸다고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측은 A씨가 천 씨를 고소하면 성희롱 방지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실이 대만에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천 씨의 성추행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한국에 알려졌다면서 천 씨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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