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 반나절 만에 논란 끝에 사퇴하면서 비명계의 비판과 맞물려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입장표명과 사죄를 촉구하면서 총공세를 펼쳤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 등 악재를 수습하고자 쇄신 차원에서 혁신기구 출범을 준비했다.
그러나 정작 혁신위원장에 과거 '천안함 자폭설', '대선 개입설' 등을 주장했던 편향적 인사를 내정했다가 비이재명계를 비롯한 당 내외 거센 반발에 자진 사퇴하면서 오히려 계파 갈등만 심화된 상황이다.
특히 이 이사장의 낙마 이후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사전 검증 미비 문제 뿐만 아니라 과거 이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인사를 혁신 기구 수장으로 내정하면서 당 쇄신을 위한 취지마저 무색하게 됐다는 것이다.
비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다. 이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원장 인선을 공론화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고 생각한다. 추천 및 검증 과정을 당원과 국민들한테 자세히 밝히고 그에 따라서 책임 문제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릇된 인사와 당직자의 망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인물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라면서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이라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란 막말 논평으로 호국영령들을 공개 모독한 권칠승 수석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의 혁신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어느 때보다 신중했어야 함에도 상식 밖의 인물로 이미 국민께 상처를 줬다"며 "사태를 수습한다면서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칠승 (민주당)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친북·종북적 인식에 기초해서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억지와 궤변을 주장하고 생존 장병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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