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끝판 대장' 오승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

일본서 80, 미국서 42, 한국서 378세이브 기록
6일 안타 허용 후 세 타자 범타 처리해 대기록 작성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 6일 대구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하던 도중 데이비드 뷰캐넌이 오승환에게 축하 의미를 얼음물을 쏟아붓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 6일 대구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하던 도중 데이비드 뷰캐넌이 오승환에게 축하 의미를 얼음물을 쏟아붓고 있다. 삼성 제공

6일 2023시즌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9대6으로 앞선 9회초 그라운드에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라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대구 팬들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오승환은 NC 다이노스의 첫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자 서호철을 2루수 직선타, 천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구장 내 함성이 커졌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제이슨 마틴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했고 팬들은 모두 일어서 오승환을 연호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오승환이 6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뒤 포수 강민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오승환이 6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뒤 포수 강민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제공

'끝판 대장'이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썼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6일 대구 홈에서 세이브 1개를 추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3개국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에 단 1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일본에서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2시즌 동안 80세이브를 올렸고, 미국에서는 4시즌(세인트루이스 카니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츠) 동안 42세이브를 수확했다. KBO리그에선 이날 전까지 통산 377세이브를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50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는 '샌드맨'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와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뿐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는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오승환이 6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올리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뒤 기록 달성 때 던졌던 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오승환이 6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올리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뒤 기록 달성 때 던졌던 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제공

오승환은 2005년 16세이브를 시작으로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이듬해 47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2014~2019시즌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2020시즌 친정인 삼성으로 복귀해 18세이브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리고 6일 500세이브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 팬들에게도, 가족에게도 미안했다. 마음에 걸렸는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KBO리그 400세이브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팀이 많이 이기면 세이브 기록도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뒤 마운드에 모여든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뒤 마운드에 모여든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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