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며 올해 할아버지의 불법 비자금 등 각종 의혹을 폭로해 화제가 된 전우원(27) 씨를 상대로 계모인 배우 출신 박상아(51) 씨가 법원에 낸 주식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5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51단독 박인식 부장판사는 박상아 씨가 지난 5월 10일 아들 전우원 씨를 상대로 낸 약 4억8천232만원 규모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같은 달 1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우원 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 또는 처분할 수 없게 됐다.
이어 본안 소송이 제기될 경우 해당 주식을 두고 모자간 법정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재벌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이다.
▶그런데 웨어밸리가 전두환 일가 비자금 통로로 지목된 회사이기도 해 전우원 씨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폭로 활동과 연결고리로 시선이 향한다.
웨어밸리는 20여년 전인 2001년 전우원 씨의 아버지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 씨가 설립한 IT업체다.
참고로 2001년은 전재용 씨가 박상아 씨와 결혼(2007년)하기 전 시점으로, 전우원 씨 친모 최정애 씨와 부부 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시점이다. 전재용 씨는 박태준 전 포항제철(포스코) 회장의 넷째딸 박경아 씨와 1987년 결혼해 1990년 이혼했고, 이어 2년 뒤인 1992년 최정애 씨와 결혼해 아들 둘(1993년생 장남 전우성, 1996년생 차남 전우원)을 낳았다. 자녀인 4남매 가운데 딸 둘(2006년생, 2008년생)은 현 부인 박상아 씨와 사이에서 뒀다.
이 회사를 두고는 2013년 검찰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이 비자금 관리인이자 웨어밸리 대표인 손삼수 씨로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5억5천만원을 환수한 바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이 회사 최대 주주는 손삼수 씨(지분율 49.53%)였다. 전우원 씨와 형인 전우성 씨가 각 7%씩 지분을 보유했다.
이 지분을 두고는 전우원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3년 현금 배당을 주주인 자신이 받지 않았고 아버지 전재용 씨가 가로챘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