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전형이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주요 대학들과 경북대, 부산대와 같은 지역거점국립대학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비교적 저조한 내신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학년도 대입에선 울산대, 한양대(ERICA)가 논술 전형을 폐지하지만,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총 38개 대학이 1만1천161명을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2021~2023학년도 1만1천162→1만1천69명→1만1천16명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이번에 전년 대비 145명이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논술은 소위 '로또 전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각 대학의 논제 유형 등을 잘 알고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진학사와 함께 2024학년도 대학들의 논제 유형을 살펴봤다.
◆인문계열 논술… 수리논술 문항 포함하는 대학에 주목하라!
인문계열 논술은 주로 언어(인문)논술 형태를 취하며 이는 몇 개의 지문을 읽고 요약, 비교, 평가하거나 특정 주장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지문의 주제는 사회교과와 연계되는데, 주로 통합사회, 생활과 윤리의 개념이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이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인문계열 논술이 이런 언어논술 형태만 취하는 것은 아니다. 모집단위나 대학에 따라서 도표나 그래프를 지문에 포함해 이를 해석하고 추론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은 사회문화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 몇몇 대학들은 상경계열의 경우 조금 더 수리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건국대, 경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는 수학 I, II 그리고 확률과 통계의 개념을 활용한 수리논술 문항을 포함한다. 이 중 연세대만 인문계열 전 모집단위에서 수리논술 문항을 포함하며, 타 대학들은 모집단위에 따라 수리논술 문항이 포함되기도 하고 포함되지 않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리논술이 포함된 경우,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쟁률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통한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수리논술을 포함하는 모집단위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 논술… 평소에도 풀이과정 적는 연습 꼼꼼히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 과학논술만 치르는 대학, 두 가지 모두를 치르는 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르는 대학 중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미래)는 의약학 관련 모집단위에서만 과학논술을 함께 치르며, 연세대의 경우 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에서 과학논술을 치르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과학논술을 없애고 수리논술만 치를 예정이다.
수리논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에 주어진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고등학교 과정을 벗어난 개념이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내신과 수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전개를 통해 답안을 서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적 정의나 공식, 용어를 의도에 맞게 사용하고 풀이과정을 생략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평소 문제 풀이를 하면서 수학 공식을 증명으로 유도해 보거나 수능 문제를 풀이하면서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서 풀이과정을 적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약술형, 교과형 논술… 수능·내신 준비와 함께
가천대, 삼육대 등 일부 대학은 약술형 논술을 치른다. 일반 논술의 경우 90~120분에 걸쳐 2~3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출제되지만, 약술형 논술은 50~60분에 10여 문제를 풀이하는 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일반논술과는 다른 접근을 요구한다. 약술형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참고하며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이나 내신 준비와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인문계열이라고 하더라도 수학이 포함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수학 공부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은 경쟁률이 높아서 합격 가능성이 낮은 전형이기는 하지만 대학의 출제의도, 요구하는 답안 작성 방법을 잘 안다면 합격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며 "대학이 발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과거 대학의 기출 문제들을 살피며 대학의 다양한 출제 유형과 의도를 파악하며 답안을 작성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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