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프롬 이파네마(Girl From Ipanema,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등 전설적인 보사노바, 삼바, 브라질리언 재즈 등 장르의 보컬 아스투르드 질베르투(Astrud Gilberto, 아스트루드 질베르토)가 6월 5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에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유족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83세.
1940년 브라질 바이아에서 태어난 아스투르드 질베르투는 보사노바의 선구자로 불리는 남편 주앙 지우베르투와 재즈 뮤지션 스탄 게츠가 협업하고, 보사노바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다수 곡을 쓴 앨범 '게츠/지우베르투(Getz/Gilberto, 1964)'에 보컬로 참여하며 데뷔했다.
특히 자신이 부른 '걸 프롬 이파네마'가 싱글로 100만장 넘게 팔리며 보사노바의 여제로 떠올랐다. 걸 프롬 이파네마는 그의 대표곡이자 곡을 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내지는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손에 꼽히는 곡이다.
이파네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실제로 있는 지역이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이 지역에서 곡을 쓰며 엘로이자 피녜이루라는 소녀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같은 화려한 데뷔를 발판 삼아 아스투르드 질베르투는 1965년 첫 앨범 ' The Astrud Gilberto Album'을 시작으로 16개의 정규 앨범 및 2개의 라이브 앨범 등을 냈다.
이로써 걸 프롬 이파네마 및 수록 앨범을 협업하며 보사노바의 시대를 연 4인(스탄 게츠 1991년 향년 64세로 별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1994년 향년 67세로 별세, 주앙 지우베르투 2019년 향년 88세로 별세, 아스트루드 질베르투 2023년 향년 83세로 별세) 모두 세상을 떠났다.
보사노바의 '창세기'가 마무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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