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영화에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 영화가 '범죄도시3'로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범죄도시는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쌍천만 영화 반열에 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 개봉한 배우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3'는 7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05만3천224명을 기록했다. 공휴일이었던 6일 84만여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범죄도시3는 개봉 일주일 만에 600만 관객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는 전작 '범죄도시2'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개봉 12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선 전작에 비해 5일이나 앞섰다.
범죄도시3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일본 야쿠자가 연루된 신종 대형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소탕하는 내용으로 전작보다 액션과 스케일이 커졌다.
이같은 흥행으로 쌍천만 기록도 기대된다. 2014년 개봉작 영화 '명량'과 2016년 개봉작 '부산행'이 개봉 7일째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한 뒤 모두 천만 관객을 넘어선 선례와 비교했을 때 범죄도시3도 이 같은 흐름을 탈 것으로 점쳐지면서 전작 범죄도시2와 함께 쌍천만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것.
범죄도시2도 총 누적관객 수 1천269만3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코로나19 유행기간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한 '1천만 명 돌파 한국영화'로 기록한 바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이 침체된 한국 영화의 부활을 이끌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 초부터 이어진 한국 영화 부진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1~3월)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한 작품은 '교섭'(172만여 명) 한 편뿐이었다. 4월에는 장항준 감독이 이끈 영화 '리바운드'와 이병헌 감독의 '드림'이 개봉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100만 관객의 문턱에서 그쳤다.
그러나 올여름 극장가에는 범죄도시 흥행을 이어받을 기대작 개봉이 줄줄이 예고됐다. 다음달 26일엔 2년 만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개봉된다. 김혜수, 염정아 주연의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해양범죄활극이다.
이어 8월에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기록한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 '더 문'이 개봉된다. 배우 설경구, 도경수 주연의 '더 문'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를 구하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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