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9일 포항제철소 1고로 첫 출선(용광로의 주철을 뽑아내는 일) 50주년을 맞아 철강·소재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다.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 역대 소장들과 퇴직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출선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최초 '일관제철소'를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성장하는데 헌신해 온 임직원 등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한 뒤 새로운 미래를 여는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환경과 더불어 성장하는 철강산업' 실현을 위해 기존 고로를 모두 폐쇄하고 수소환원제철소를 포항에 지을 계획이다. 고로 매몰비용, 투자비 등 40조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된다. 지역사회의 협조와 국가적 지원 등 과제는 많지만 철강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로 자리에는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포스코는 포항에 둥지를 튼 미래기술연구원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제철소가 자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곳 인력들은 인공지능(AI)과 2차전지 소재, 소수 및 저탄소에너지 등 미래사업과 관련된 연구를 맡는다.
특히 2차전지 소재사업의 선두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포항지역에 투자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업단지에 순차적으로 양극재, 음극재, 전구체 생산공장을 늘려 포항이 2차전지 소재사업의 선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투자를 이어간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1일 출범한 정비 전문 사업회사 등 신설 자회사도 2차전지 소재사업에 동참해 힘을 보탠다.
포스코가 설립한 교육 시스템도 포항지역 2차전지의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뭉쳤다. 포스텍은 수준 높은 연구 설계가 가능한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기로 했고,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는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공정인력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도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코와 손잡고 포항을 2차전지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 유치와 인재 육성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감면,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 등 전략산업의 혁신발전에 대해 정부지원을 받게 돼 도시발전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스코가 국가산업과 국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본연의 철강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에도 보다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키워드〉일관제철소=철광석을 넣어 쇳물을 뽑고,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쇠판으로 만든 이후 제품까지 만드는 과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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