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20 월드컵, 우승 경험 없는 네 팀만 남았다

어린 선수들 뛰는 무대여서 이변 많은 대회
브라질, 아르헨, 프랑스 등 우승 후보 탈락
한국-이태리, 우루과이-이스라엘이 4강전

한국 U-20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3 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출전해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U-20 월드컵 홈페이지 제공
한국 U-20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3 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출전해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U-20 월드컵 홈페이지 제공

우승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네 팀이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미래에 세계 축구 무대를 호령할 기대주들을 미리 볼 수 있는 대회. 아직 출전 선수들이 어린 만큼 이변이 많은 특성도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도 자주 나온다.

이번 대회도 이변의 연속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모두 결승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좌초했다. 늘 우승 1순위로 꼽히는 브라질은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유망주들이 포진한 팀. 그에 못지 않은 아르헨티나는 대회 개최국이란 이점도 안고 있었다. '영원한 라이벌'인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날 거란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8강전에서 이스라엘에게 역전패, 그대로 주저앉았다. 세계 축구의 변방이라는 이스라엘은 브라질을 3대2로 잡아냈다. 대회 최다 우승국(6회)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플라잉 이글스' 나이지리아에게 발목을 잡혔다.

프랑스의 조별리그 탈락도 쉽게 믿기지 않는 일. 프랑스를 무너뜨린 건 같은 F조의 한국이었다. 한국은 무난히 16강에 오르리라 예상된 프랑스를 2대1로 무너뜨렸다. 프랑스는 2차전에서도 감비아에 1대2로 패했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온두라스를 3대1로 눌렀으나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를 잡고 막강 전력을 과시한 나이지리아도 계속 웃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의 덜미를 잡은 것도 한국. 8강전에서 한국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세트피스에서 결정타를 날려 나이지리아를 1대0으로 제쳤다. 16강전까지 전승을 거두면서 실점이 없었던 미국의 질주도 멈췄다. 8강전에서 우루과이에게 0대2로 지면서 보따리를 쌌다.

이변으로 점철된 2023 U-20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9일(한국 시간) 한국과 이탈리아, 우루과이와 이스라엘이 결승행 티켓 2장을 놓고 겨룬다. 성인 무대 강자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도 이 대회에선 우승 경험이 없다. 누가 우승해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셈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