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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회 의장, 비서 공무원에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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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 ‘의장직 사퇴’ 촉구 VS 하 의장 ‘사실과 달라 진상 규명 필요’ 반박
갑질 피해 호소 글 작성 추정 비서 공무원은 ‘휴가’

영천시의회 전경. 매일신문DB
영천시의회 전경. 매일신문DB

하기태 경북 영천시의회 의장이 비서업무 담당공무원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영천시 공무원노조가 갑질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자 하 의장도 반박 입장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는 확산될 조짐이다.

7일 영천시의회,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한 포털사이트 밴드에 하 의장 비서 A주무관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가 논란이 일자 이달 초 삭제됐다.

글 내용은 ▷하 의장 개인 밴드 관리 ▷밤낮 없는 SNS(카카오톡) 업무지시 ▷일정 관리 및 축사 작성 등 과도한 업무지시와 업무량으로 한 달 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110시간에 달한다 등 갑질 피해 관련이다.

작성자는 "의장 비서는 5개월 정도 됐다. 살인적인 업무량에 너무 지쳤고 미칠 지경이다"며 "과로로 원래 아프던 허리디스크가 더 악화돼 질병 휴직도 고려하지만 실행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천시의회의 공무원에 대한 지나친 행태와 관련한 다수의 사례를 확인했다"며 "A주무관 외에도 한 여성 공무원은 의장실에서 업무 관련 설명 도중 반대 의견 개진에 고성과 폭언으로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 의장의 갑질 공개 사과와 의장직 사퇴 ▷공직사회 내 갑질문화 근절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지역 시민단체들의 의정감시단 출범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 의장은 ▷개인 밴드는 직접 관리하며 ▷SNS 업무지시는 월 2~3회 정도에 불과하고 ▷영천시와 마찬가지로 시의회 비서직은 초과근무 시간외 수당을 110시간(일반직은 50~60시간)까지 받는다는 점 등을 들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의장은 "잘잘못을 떠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데 대해 모두에게 사과드린다"면서도 "A주무관의 고충을 듣고 5월 초 인사 이동을 했고 본인 역시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한다. 글 작성자 등에 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한편, A주무관은 지난 2일부터 휴가를 낸 상태다. 글 작성 여부 등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연락을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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