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를 더욱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구 벤처기업이 LG전자와 협업해 스크린골프장 빔프로젝터 기술 선도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크린골프 융복합 기술을 연구하는 신용진 ㈜에스엘미디어 대표는 지난해부터 LG전자가 개발한 스크린골프 전용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프로빔'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일반 빔프로젝터는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피하려 타석 우측에 달려있는데, 이 제품은 투사비율을 조절해 스크린의 중앙에 설치함으로써 화면의 왜곡을 줄였다.
에스엘미디어는 LG전자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자사의 스크린골프장 자동화 시스템 'SOmate'를 도입하는 골프장에 프로빔을 보급하면서 수입산이 점령했던 스크린골프장 프로젝터를 국산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여기서 한 발 나아가 투사비율 변경장치 '523 플러스'를 자체 개발했다. 오목렌즈와 볼록렌즈를 결합한 이 제품을 프로빔에 부착하면 투사비율이 바뀌어 바닥용 프로젝터로 변신한다. 기존에는 전면용 프로젝터를 바닥용으로 쓰기는 적합하지 않아 대부분 별개 제품을 썼다. 그러나 전면용 제품에 523 플러스만 부착하면 바닥용으로 쓸 수 있다.
신 대표는 "전면용 제품에 렌즈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바닥에 투사할 수 있는 결합형 렌즈를 개발했다"며 "정면과 바닥의 화질에 일체감을 주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1개의 프로젝터로 2개의 스크린을 비추는 '523 투인원'도 출시했다. 프로빔처럼 화면비가 와이드(16:9)한 프로젝터는 천장 높이에 비해 가로가 짧은 스크린골프에는 좌우에 블랙아웃되는 부분이 많아진다. 스크린골프 연습장이 고급화되면서 프로젝터는 대부분 고화질로 출시되지만, 와이드 화면비 때문에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로 저가의 프로젝터가 1개 타석 당 1대씩 설치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개 타석의 영상을 1개 프로젝터로 투사할 수 있는 523 투인원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특허 등록뿐만 아니라 지난해 특허청 심사관 교육 '스크린골프 신기술 특강'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전국 10여 개 매장 100개 타석에서 테스트 중이다. 전기세와 고성능 프로젝터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어 업주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신 대표는 대구대 골프산업학과와 동대학원 골프경영학을 졸업한 뒤 골프산업학과 겸임교수, 한국골프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다 자동화 설비 개발 필요성을 느낀 신 대표는 2017년부터 전국의 스크린골프장을 다니며 자동화 체계를 고안했다. 다음 목표가 바로 스크린골프장 디스플레이 기술 고도화다.
신 대표는 "자세하게 밝히기는 힘들지만 한 프로젝터로 전면과 바닥면을 동시에 비추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기업 LG전자의 기술을 스크린골프에 잘 융합해 사용자들이 세계 최고의 스크린골프를 즐기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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