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제 파크골프도 스크린으로 친다”…파세지아타 시지직영점 가보니

최상호 대한파크골프시스템 대표, 수성알파시티 ㈜이튜에서 스핀오프
“파크골프장 공급 부족, 스크린파크골프로 연결”

최상호 대한파크골프시스템 대표가 대구 수성구 스크린파크골프장 파세지아타 시지직영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최상호 대한파크골프시스템 대표가 대구 수성구 스크린파크골프장 파세지아타 시지직영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파크골프도 이제 스크린으로 칠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필드에서 치는 것과 거의 비슷해서 놀랐어요."

지난달 찾은 대구 수성구 매호동 파세지아타 시지직영점에는 스크린파크골프를 즐기러 온 손님들이 플레이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용객 A씨는 "오늘 비가 와서 스크린파크골프를 치러 와봤는데 현실감도 있고 날씨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파세지아타는 수성알파시티의 IT업체 ㈜이튜에서 근무하던 최상호 대표가 지난 2021년 4월 스핀오프(분사창업)해 설립한 대한파크골프시스템이 운영하는 스크린파크골프장이다.

최 대표는 모기업 이튜와 함께 스크린파크골프 전용 물리엔진을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에는 스크린골프 엔진을 파크골프에 그대로 가져와 이용자 입장에서는 괴리감이 있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공을 공중에 띄우지만, 파크골프는 지면에 굴리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최 대표는 "파크골프가 활성화된 일본시장을 견학한 뒤 사업 아이템을 얻었다. 전국의 파크골프장을 다니면서 맵 디자인을 했고 파크골프에 알맞은 엔진을 개발했다"며 "전용 엔진을 개발하면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파크골프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스크린파크골프 시장 전망도 밝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만6천명에 불과하던 파크골프 회원은 지난 2021년 기준 6만4천명까지 급증했다. 대구는 단일 시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파크골프장(468개)을 보유했을 정도로 파크골프 인기가 많다.

그러나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파크골프장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예약 폭주에 항의 민원이 증가하고, 동절기에는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한 문제도 있다. 최 대표는 이 수요를 스크린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스크린파크골프 시장은 대규모 업체가 진입하기 쉽지 않아 기회가 많은 영역"이라며 "고령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급격히 늘면서 오프라인 구장을 사용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스크린파크골프장을 통해 이런 수요를 흡수하면 앞으로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쯤 프랜차이즈를 출범해 민간시장을 공략하고, 올해 조달등록을 통해 공공에도 스크린파크골프 세트를 납품할 예정이다. 또 오프라인 구장에 스크린을 설치해 연습과 대기 공간으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매장 보급도 구상 중이다. 다만 골프에 비해 이용단가가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최 대표는 "최근 대구노인종합복지관이나 남구청, 대구테크노파크, 지역 새마을금고 등 민관에 스크린파크골프 구축사례를 늘려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레슨도 도입해 더욱 많은 분들이 스크린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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