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의 2년 만의 신작소설. 대한민국을 짓누르는 저주를 풀어라.
이야기는 어느 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이파 이한필베'.
이곳에서 근무하는 행정관 은하수는 메시지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이 괴이한 메시지는 아무리 추적해도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다. 각 분야의 전문가도 좀처럼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터. 은하수는 세상에 모든 책을 읽겠다며 독서에 몰두했던 대학 동기 '형연'을 떠올린다.
형연은 단서를 찾기 위해 은하수를 무당집으로 데려간다. 무당, 스님, 풍수사를 모두 만나지만 그래도 어떤 소득은 없다. 심지어 비과학적인 방식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형연에게도 은하수는 불편한 감정까지 갖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형연이 제시한 근거는 두 사람을 해답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향해 내려진 주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의 윤곽이 선명해지면서 모두가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우리의 미래는 과거 없이 존속될 수 있을까.
풍수전쟁은 지금의 시기에 과학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토속 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으면서 사라진 역사에 실체를 더하고 있다. 효율과 편의가 고도로 우선시되는 요즘 세상은 물리적인 강자와 비합리적인 방식에 의해 단일화되고 있다. 그 속에서 무엇이 우리를 우리답게 정의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일은 우리 개인의 이름을 잃는 것과 다름없다. 침탈의 역사 속 우리가 잃었거나 잃어가는 것은 뭘까. 이는 현재나 먼 미래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에 남는 물음일 테다.
은하수와 형연, 김 작가는 두 인물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역사적 진실을 기반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촉매가 되고자 한다. 그 일에 주체가 되는 건 더 이상 특정 세대에 국한된 일은 아니다. 외면하지 않으려는 자와 고단한 과정을 걸어가는 자 모두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당사자가 된다.
집필 30주년을 맞이한 김 작가가 말하는 대한민국을 잠시하는 저주를 막을 수 있는 힘. 그것은 분명 우리의 내면에 있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304쪽, 1만6천800원.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 "탄핵 100% 기각·각하될 것…尹 복귀 후 개헌·조기총선 해야"
"헌재 결정 승복 입장 변함없나" 묻자…이재명이 한 말
尹 선고 지연에 다급해진 거야…위헌적 입법으로 헌재 압박
'위헌소지'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소위 통과…문형배·이미선 임기 연장되나(종합)
박지원 "탄핵 심판 5:3?…기각하면 제2의 이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