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 동부지역 수백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남한 면적(약 10만㎢)의 3분의 1을 넘는 380만 헥타르(3만8천㎢)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방송,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퀘백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산불은 당국의 진화 작업에도 여전히 이틀 전 400여곳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200여곳은 불길이 강해 진화 작업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지금 당장 우리 인력으로는 40여곳만 동시에 진압할 수 있다"며 "150건의 산불이 더 있기 때문에 더 시급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원주민 6천500명을 포함해 2만여명 이상이 대피했다. 또 퀘백주 곳곳의 도로와 고압 송전선이 폐쇄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대기질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 오타와는 이날 오전 공기질지수(AQI)가 486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수가 300을 넘으면 '위험한'(Hazardous) 수준으로 분류된다.
연기는 미국 동부 지역까지 퍼졌다.
EPA는 이 지역에 사는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EPA의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나우에 따르면 뉴욕시가 364(이하 AQI),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 밸리가 464, 코네티컷주 스트랫퍼드가 325, 뉴저지주 멘드햄이 315를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대부분 이 정도 공기질에 노출되더라도 곧 회복되지만, 천식이나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환자나 임산부, 노인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산불이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 국가에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정부도 화재 진압을 돕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캐나다 산불에 대해 보고받은 (조 바이든)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담당 팀이 캐나다 정부와 소통하며 600여명의 소방관과 인력, 장비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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