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대 IT(정보통신기술)·SW(소프트웨어) 기업 집적지인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제조업 기업의 연구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관련기사 14면)
8일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 따르면 수성알파시티 내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대영채비', 자동차 부품 제조사 '아진산업'의 기업 연구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 기업은 수성알파시티에 거점을 마련해 연구개발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메가젠임플란트는 기업연구소인 '메가젠임플란트 바이오 랩(Bio-Lab)' 운영을 시작했다. 지하1층~지상 10층 규모의 건물로 재료·임플란트·글로벌 인증·디지털 전환 등 기술분야 별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수성알파시티 내 IT기업과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현욱 메가젠임플란트 기업연구소장은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연구개발이 필수적인데 R&D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효율성이 높아졌다. 수성알파시티는 교통이 편리한 이점이 있고,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역외 기업의 유입도 눈에 띈다. 전자업계 중견기업인 '대영전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계열사를 통합해 대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동시에 통합연구소를 수성알파시티 내 조성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전문 설계기업인 '텔레칩스'도 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올해 1월 체결한 바 있다.
수성알파시티 내 연구소 건립은 대구시가 육성하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를 접목한 기술혁신, 인재양성 등 지역 산업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IT·SW 기술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산업군과 연계로 큰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다. 수성알파시티 내 협업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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