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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협·민보협 회장 선거 1달 앞으로…출마 예상자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지난 1일 국회 운동장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지난 1일 국회 운동장에서 '2023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최강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국보협 제공

21대 국회 마지막 여야 보좌진협의회 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 보좌관들의 물밑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보협, 김민정·김영육·오정석·이영수·지욱현 '5파전'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내달 6일 제33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6~27일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추천인 50명의 서명을 받아 입후보를 마치면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주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투표권자의 수는 국보협 소속 보좌진 약 700여명이다.

8일 기준 5명의 보좌관들이 출마 의사를 굳히고 물밑 선거전에 착수한 상태다. 김민정(김병욱 의원실)·김영육(지성호 의원실)·오정석(백종헌 의원실)·이영수(장동혁 의원실)·지욱현(김웅 의원실) 보좌관 등이다.(가나다 순)

이들 5명 모두 실제 입후보할 경우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 32대 제방훈 회장(서일준 의원실)은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고, 앞선 31대 허대윤 전 회장(구자근 의원실)은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보좌진협의회 회장은 내년 22대 국회가 출범할 때 소위 '의원실 세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새로 등원한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이라며 "현재 우위를 점한 주자가 없는 점도 역대 최다 입후보가 예상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지난 1일 국회 운동장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지난 1일 국회 운동장에서 '2023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최강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국보협 제공

특히 이번 선거는 연령 및 성별 다양성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70년대생의 김영육(77년생)·김민정(79년생) 보좌관, 80년대생의 지욱현(81년생)·오정석(83년생)·이영수(84년생) 보좌관이 각 세대 표심을 대표해 출사표를 던진다. 이 가운데 김민정 보좌관은 사상 첫 여성 회장을 노린다.

변수는 국회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보리모임'의 표심 행방이다. 대구경북(TK)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보리모임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에 보리모임 표심을 얻는 후보가 난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민보협, 박경훈·박철민·이정환 '3파전'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도 내달 5일 선거를 통해 제33대 회장을 선출한다. 이를 위해 이달 12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18~20일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을 위해 추천인 50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준 3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물밑 선거전에 들어간 모습이다. 박경훈(윤영덕 의원실) 비서관, 박철민(정필모 의원실)·이정환(최인호 의원실) 보좌관 등이다.(가나다 순)

민주당 관계자는 "국보협 선거는 각 지역끼리 경쟁도 있는 반면, 호남 출신 수도권이 많은 민보협은 지역 구도가 약한 편"이라며 "후보들의 공약도 비슷한 만큼 조직력이 승부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선 후보들 모두 처우개선과 일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박철민 보좌관은 겸무수당과 법정 연차 사용 보장 등을, 이정환 보좌관은 직급 간 임금격차 최소화, 일반직 공무원과의 교육연수 형평성 등을 강조했다. 특히 박경훈 비서관은 수행 보좌진의 복지 증진을 내세웠다.

박철민 보좌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2011년 주승용 의원실 인턴부터 시작해 13년차다. 복지위와 인연이 깊어 이국종 교수와 입법 과정을 다룬 책을 내기도 했다. 이정환 보좌관은 LH에서 10년간 근무했고 노조 활동에서 맺은 한국 노총과의 인연을 통해 보좌진에 입문했다. 2016년부터 최인호 의원실에서만 8년째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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