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들이 직접 새로운 전세사기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대구시의 소극적인 전세사기 대응에 분노한 피해자들이 직접 다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나선 셈이다.
8일 정의당 대구시당은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월 한 달 간 대구시당에서 확인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당사자들과 함께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책위에는 ▷북구 침산동 신탁사기 피해 17가구 ▷북구 국우동 건물 경매로 인한 피해 6가구 ▷임대인 명의 이전에 따른 피해 2가구 ▷수성구 황금동 근저당권 경매에 따른 보증금 미반환 피해 9가구 등을 비롯한 개별 피해 당사자들이 합류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나서서 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구지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인권실천시민행동 등이 함께 한다.
대책위는 앞으로 생길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상담, 피해 접수 지원, 각 피해 가구 지원 등을 하는 한편 대구시에 대해서는 피해실태조사, 지원센터 설치 등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특별법에 따라 대구시청 토지관리과에서 피해자 서류 접수를 받는데, 공무원들이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시에서 피해 상담과 지원을 위한 전담 기구를 마련하고,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세사기 피해자인 정태운 위원장은 "당장 경·공매가 진행되는 건물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누구 하나 희생자가 나와야 심각성을 깨닫는 책임감 없는 공무원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