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재일 부활, 연타석 홈런포…삼성, 롯데 누르고 3연패 늪서 탈출

수아레즈, 5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
오재일, 연타석 홈런포로 공격 이끌어
오재일의 개인 통산 199, 200호 홈런
이재현, 김현준 등 젊은 피도 홈런 지원
막판 불펜 흔들리며 롯데에 추격 허용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6회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6회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오재일이 깨어났고,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대7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1대5로 패했던 삼성은 오재일의 연타석 홈런포 등 장단 14안타로 대량 득점에 성공,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과 롯데의 이번 3연전은 원년 구단끼리 치르는 대결. '클래식 씨리즈'라는 이름도 붙였다. 이날 라팍에는 만원 관중(2만4천명)이 모였다. 이번 시즌 삼성의 두 번째 홈 경기 매진 기록. 뜨거웠던 응원만큼 삼성은 오랜만에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5⅔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승리와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이날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오랜만에 맛본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재일은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중 타율 최하위(0.172)였다. 그랬던 오재일이 드디어 부활을 알렸다.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연타석 홈런으로 역대 34번째 개인 통산 200호 홈런 기록도 세웠다.

오재일의 방망이는 1회말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1대0으로 앞선 1회말 롯데 선발 한현희의 공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안타로 예열한 오재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대2로 앞선 5회말 솔로 홈런을 날렸고, 5대3으로 앞선 6회말엔 다시 솔로포를 터뜨렸다. 추격하는 상대를 뿌리치는 홈런포였다는 점에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현준이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7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현준이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7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젊은 피'도 힘을 냈다.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출장한 이재현은 2회말 솔로 홈런으로 삼성이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힘을 보탰다.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타선 김현준은 7회말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불펜이 흔들린 건 옥의 티. 우규민, 좌완 이승현, 우완 이승현까지는 롯데 타선을 잘 막았으나 9회초 등판한 김태훈이 문제였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에 안타 2개를 내주는 등 4실점했다. 결국 마무리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라와 불을 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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