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보] 조국, 文 만나 평산책방 책방지기 앞치마 '인증샷'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도 나섰다.

그러면서 최근 평산책방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책방지기 앞치마를 착용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인증샷'도 남겼다. 평산책방 개점 후 지지자들이 조만간 촬영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샷'이다.

조국 전 장관이 양산 사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소식은 조국 전 장관이 이날 오후 9시 22분쯤, 또 동행한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가 7분 뒤인 오후 9시 29분쯤 각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을 올려 전했다.

황현선 대표는 지난 4월 19일 조국 전 장관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전북 전주로 초청,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 행사 개최를 주관한 인물이기도 하다.

황현선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장관을 문재인 정부 초반에 맡았던 '민정수석'이라는 직함을 붙여 불렀는데, 황현선 대표도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이다. 즉 이날 두 사람의 양산 방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구성원 3인의 회동이기도 했다.

아울러 평산책방 개점 후 한달 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평산책방 베스트셀러'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이 쓴 '조국의 법고전 산책'이 4위를 차지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날 조국 전 장관의 방문은 평산책방 인기 저자의 방문도 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월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월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우선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대학 교수(서울대 법대 교수)로 (있으면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6월 10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돼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10년이 넘은 인연을 전했다.

이어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재판에 임하고 있는 최근 근황 및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의미심장한 표현을 덧붙였다.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대표는 "오늘 조국 수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님을 뵙고 왔다. 대통령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면서 "평산책방 지기도 하시고, 두 분이 술잔을 기울이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린다. 그동안 서로 그리워 했지만 자주 만나지 못했던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다. 침묵 속에 많은 이야기가, 웃음 속에 회한이 담겨있었다"고 두 사람의 오랜만의 만남을 바라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19년 검찰 쿠테타로 인해 조국의 인생은 길 없는 벌판에 홀로 남겨진 사람이 됐다. 그 벌판에 조국의 진실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오솔길 하나 만들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어야 겠다"고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이 현재 재판 출석, 즉 법정에 서고 있는 상황을 두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금은 법정에서 심판 받고 있지만 '국민의 법정'에 '역사의 법정'에 조국을 세우겠다고 생각한다"는, 역시 의미심장한 표현으로 글을 마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두 사람 페이스북 글의 중후반부 표현들을 두고는 내년 총선을 암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만하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꾸준히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고, 황현선 대표에 대해서도 내년 전북 전주 지역 총선 출마가 강하게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조국 전 장관을 전주로 부르며 총선 관련 일종의 지원 사격 효과가 발생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어 두 사람이 재차 함께 하면서, '총선'이라는 키워드가 다시 붙는 모습이다.

한편, 황현선 대표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과 함께 찍은 쓰리샷(아래 첫 번째 사진)인데, 같은 구도의 사진(아래 두 번째 사진)이 이날 평산책방에서 촬영돼 황현선 대표 페이스북에 첨부됐다. 비교해 보면 변치 않은 모습, 또한 시간의 흐름이 반영된 모습이 함께 보인다.

다만 한 사진(아래 세 번째 사진)의 경우 세 사람 중 문재인 전 대통령만 눈을 감은 채 촬영돼 '배려가 부족했다'는 우스갯소리도 할 수 있는 부분. MZ세대 사이엔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이러한 NG 사진은 제외하고 SNS에 공유하는 '에티켓'이 있다.

첨부된 또 다른 사진(아래 네 번째 사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포착됐다.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뒤엔 김정숙 여사.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뒤엔 김정숙 여사.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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