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워커라인, 세계 호국의 성지로"

백선엽 장군·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 내달 기념관 세워질 예정
워커 장군 흉상도 제작·설치 방침…道 "국가적 명소로 만들 계획"

이승만(왼쪽) 전 대통령 동상과 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
이승만(왼쪽) 전 대통령 동상과 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전병용 기자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전병용 기자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낙동강 방어선인 '워커라인'이 자유를 위해 싸워 이긴 세계 자유민주주의 성지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7월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6·25전쟁 영웅인 고(故)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트루먼 한·미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인 백 장군은 2020년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북한군 3개 사단을 물리치는 등 전과를 올렸고, 만 32살의 나이에 국군 최초로 대장에 올랐다.

백 장군 동상은 높이 4.2m, 너비 1.5m 정도로 만들어진다. 동상 건립 사업비는 성금을 포함해 총 5억원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국비 포함 예산 100억원을 들여 다부동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기념관을 짓고 상설·특별전시도 열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는 민간단체가 제작해(2017년 4월) 수년째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의 동상을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칠곡군과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는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도 제작해 세울 방침이다.

게다가 6·25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에서 국군을 지원한 지게부대원을 기리는 추모비도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가 사비로 제작해 세운다.

다부동 전적기념관 일대에 6·25전쟁 영웅들의 동상과 흉상이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보이자 워커 라인으로도 불리는 낙동강 방어선을 대한민국의 '호국벨트'를 넘어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진영 '프리덤 벨트'로 성역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내 백선엽 장군 동상 터. 전병용 기자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내 백선엽 장군 동상 터. 전병용 기자

이곳에 참전 16개국 기념공간과 참전국 전몰자 합동추모공간으로 만들어 자유민주주의 수호 성지 및 국제 평화 수호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국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승리의 전환점을 마련한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국가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달 6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미동맹을 맺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동상이 다부동에 세워진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