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1년생 시비옹테크, 윌리엄스 이후 최연소 메이저 4승 달성

빠른 스피드 앞세운 수비·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위력적인 포핸드
16강이 최고인 잔디 코트 대회 윔블던은 '숙제'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 출전, 카롤리나 무호바(체코)를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 출전, 카롤리나 무호바(체코)를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한동안 특별한 강자가 없었던 여자 테니스를 평정하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43위·체코)를 2대1(6-2 5-7 6-4)로 제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정상을 지킨 시비옹테크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단식 트로피를 수집했다.

2001년생 시비옹테크는 이로써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21년 만에 최연소로 메이저 4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만 21세를 앞둔 2002년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또 지금까지 진출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4전 전승을 거뒀는데 이는 모니카 셀레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시비옹테크는 2020년과 2022년, 2023년 프랑스오픈과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키 176㎝인 시비옹테크는 체격이나 파워를 앞세우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7경기를 치르는 동안 8개를 기록, 전체 12위에 올랐다. 똑같이 7경기를 치른 무호바가 18개를 터뜨렸고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같은 선수는 2경기에 14개를 꽂은 것과 비교하면 시비옹테크의 에이스 수가 비교된다.

시비옹테크의 강점은 역시 체격이나 파워, 강한 서브 등이 아니라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수비 능력과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 등에 있다. 이날 무호바와 결승에서도 여러 차례 묘기에 가까운 수비 능력을 발휘해 랠리를 이어갔다.

그가 유독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강한 이유도 역시 랠리가 긴 대회 특성상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수비에 치중하며 상대 실수를 기다리는 유형은 아니다. 위력적인 포핸드 등 확실한 공격력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정말 힘든 경기였고, 너무 기복이 심해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그래도 마지막 집중력을 유지해 우승으로 마무리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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