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유럽 트레블' 달성…인테르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1대0으로 인테르 격파, 구단 사상 첫 챔스리그 우승
EPL,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우승 포함해 '트레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가 11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출격, 인터밀란을 1대0으로 누르고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그토록 고대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을 품에 안았다. '빅이어(Big Ears·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번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1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결승전에 출격,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을 1대0으로 꺾었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 자본에 인수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호로 부상했다. 이번 시즌까지 EPL에서 7번이나 우승했으나 UCL에선 실패를 거듭했다. 2016년 맨시티 사령탑에 오른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우승을 달성한 맨시티는 올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우승에 이어 '유럽 트레블'이란 대업을 이뤄냈다. 잉글랜드 팀으로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두 번째로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셀틱(스코틀랜드), 아인트호벤(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테르 등 7개 팀이었는데 이번에 맨시티가 합류하면서 8개로 늘었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유럽 트레블을 2차례씩 달성한 바 있다.

인테르는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1963~1964· ·1964~1965·2009~2010시즌)에 도전했다. 인테르가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고비를 넘지 못했다.

11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의 나단 아케(왼쪽)와 인터밀란의 하칸 찰하노글루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엘링 홀란이 원톱으로 나서고 잭 그릴리쉬와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뒤를 받쳤다. 로드리와 존 스톤스가 허리를 지켰다. 나단 아케와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가 3백을 구축했다. .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손이 꼈다.

인테르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에딘 제코가 최전방에 서고 페데 디마르코와 하칸 찰하노글루,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니콜로 바렐라, 덴젤 덤프리스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3백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마테오 다르미안.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주도권을 잡았던 맨시티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36분 더 브라위너가 통증을 호소,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후반 12분엔 인테르의 제코가 부상으로 로멜로 루카쿠와 교체됐다. 후반 23분 맨시티 실바의 크로스가 막혔다가 흘러나오자 문전으로 달려오던 로드리가 인테르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인테르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5분 디마르코가 문전에서 헤더를 날렸으나 맨시티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다. 후반 43분 루카쿠가 헤더를 날렸으나 골키퍼 에데르손에게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