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극적인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구 홈 3연전 '클래식 씨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과 롯데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구단 이름이 바뀌지 않은 유이(有二)한 팀. 9~11일 대구에서 열린 두 팀의 3연전에 '클래식 씨리즈'란 이름이 붙은 이유다. 두 팀은 3연전에서 접전을 벌였고 승부는 삼성의 우세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11일 2023시즌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대4로 승리했다. 9일 롯데에 1대5로 패했으나 10일 타선이 폭발하면서 9대7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은 막판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롯데를 제압,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삼성의 선발인 베테랑 좌완 백정현(6이닝 5피안타 2실점)과 롯데 선발인 젊은 에이스 박세웅(6⅔이닝 3피안타 2실점)은 5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역투했다.
0대0의 균형이 깨지며 접전이 전개된 건 6회 이후. 백정현이 6회초 먼저 실점했다. 전준우의 적시타와 윤동희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내줬다. 7회말 삼성이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와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초 1점을 내줘 3대3이 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다. 연장에선 홈런으로 희비가 갈렸다. 10회초 롯데가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한 발 앞서 갔다. 그러나 10회말 삼성이 김현준의 적시타로 4대4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강민호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경기에선 삼성이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대7로 이겼다. 오재일의 연타석 홈런포 등 장단 14안타로 오랜만에 대량 득점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5⅔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으로선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오재일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게 가장 반가운 부분. 이날 연타석 솔로 홈런을 날리며 역대 34번째 개인 통산 200호 홈런 기록도 세웠다.
삼성의 미래 이재현과 김현준도 힘을 보탰다. 이재현은 2회말 솔로 홈런으로 삼성이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일조했다. 김현준은 7회말 승부를 가르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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