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개설 운영

비수도권 최초 건축사 시험자격 인증 대학원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학생들이 건축설계 스튜디오 수업에서 진행된 결과물을 공유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학생들이 건축설계 스튜디오 수업에서 진행된 결과물을 공유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올해 3월부터 개설한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협동과정) 건축사 시험자격 인증 대학원 과정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건축사 자격시험 준비를 지역에서도 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건축사 자격 취득은 간단치 않다. 건축학 인증을 받은 5년제 건축학 전공자에 한해 3년의 실무 수련 기간을 거칠 경우 건축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까지 건축사 시험 응시 자격은 지역에 매우 불리했다. 비인증 4년제 건축학과 정규과정을 졸업한 뒤 건축사가 되려면 수도권 일부 대학에만 개설된 건축사 시험자격 인증 대학원에서 수학하는 것이 전제였던 탓이다.

현재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건축사보'가 대구경북에만 2천500명에 이른다.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인재들의 경우 선택지가 따로 없었다. 대구경북지역 건축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던 여러 인재들이 사직을 하는 경우도 적잖았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건축사가 되면 다음 직장도 수도권에서 확보하는 것이 수순처럼 돼 인재 유출의 고착화라는 공공연한 공식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지적이 나온 터였다.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협동과정) 건축사 시험자격 인증 대학원 과정은 1년에 한 번 학생을 모집한다. 입학한 학생들은 4개 학기의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3년의 실무 수련으로 건축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영남대는 2개의 설계스튜디오를 구성하고 한국건축학 교육인증(KAAB)에 의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소희 건축설계학과 대학원 학과장은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운영 실태 및 성과를 살펴보고 건축사 시험 자격 인증 대학원 개설을 요청하는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지역을 살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며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 전체가 참여하는 과정으로 발전시키고자 각 대학과 설계사무소, 실무자 등과 의견을 교환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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