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에 위치한 마욘(Mayon·높이 2462m)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앞서 필리핀 당국은 분출 경보를 상향 조정하면서 분화구를 기점으로 반경 6km 내 주민 대피·비행 금지령을 내렸다.
이날 AP통신은 현재까지 1만2천여명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가축도 향후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인식표를 달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마욘 화산이 이르면 수일 내로 폭발해 용암이 분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불의 고리'로 알려진 필리핀 내 분출이 가장 잦은 이 화산에서는 지난 400년간 50여차례 폭발했다.
지난 1841년 대폭발 당시에는 용암이 대거 흘러내려 인근 마을을 휩쓸면서 1천200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에 폭발한 시기는 2018년으로 수만 명이 대피한 바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이재민들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에서도 짙은 연기가 새어 나오면서 인근 마을에 휴교 및 야외 활동 자제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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