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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김기현 대표 아들 의혹에 '코문주답'…코인 물었는데 주식 없다고 해"

"코인 있는 지 물었는데 주식 없다고 답 해…주식은 아무도 관심 없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CBS 라디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추궁받자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답한 데 대해 "코문주답"이라고 지적했다.

현 부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질문은 코인이 있냐 없냐 묻고 있는데 김기현 대표가 답변을 하신 거 보니까 주식 하나도 없다(고 했다)"며 "사실 주식은 아무 관심이 없다. 그래서 저는 '동문서답'에서 따와서 '코문주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김 대표가) 코인 있냐 물었는데 주식 없다고 답했다. 주식이 있는지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코인이 있느냐, 코인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지금 최대 쟁점인데, 이 부분에 대해 아무 얘기를 안 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 아들의 '코인 보유 현황'에 대한 의혹은 전날 여야 당 대표가 서로 상대방의 자녀를 들먹이며 온라인 상에서 공방을 벌이면서 불거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아들, 암호화폐 투자사 임원…내년부터 코인 공개 대상'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제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적었다.

그러자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라며 "제 아들이 '(주)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임에도,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보인다"고 맞받았다.

김기현 대표 아들이 한 암호화폐 업체의 간부급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에, 김 대표가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의 직원으로 취업한 거다, 회사 주식을 1도 보유하지 않고 봉급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다'라고 해명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 부원장은 "COO는 CEO 바로 밑이라고 보면 된다. 수석 부사장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정도 위치인데 일반 월급 받는 직원은 아니다. 일반 직원으로 월급 받는 직원이라면 의사 결정권이 없다"라며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원내대표 할 때 당시에도 '(가상자산) 과세 유예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고 나서 한 5개월 후에 (아들이 회사에) 들어간 거다"라고 짚었다.

현 부원장은 "5개월 후에 들어갔으니까 문제없다고 얘기하면 왜 원내대표인 아들을 취업시켰겠느냐. 그것도 바로 CEO 밑으로"라며 "그런 분을 갑자기 '그냥 월급 받는 직원이다. 아무 관계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의원들과 가족들까지 다 포함해서 전수조사 해보자고 권익위에 동의서를 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동의 안 하고 있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나 아들이 주식, 코인을 많이 갖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다"라며 "그런 면에서 지금 김기현 대표의 해명은 동문서답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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