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플러스 역성장 고리 끊었다. 전년 대비 매출 1천199억원 증가

2022년 공시 발표, 투자효과 속속 드러나…2023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 예상

홈플러스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1천199억원 늘면서 역성장 고리를 끊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와 브랜드 마케팅 강화로 인한 결과인만큼 향후 이익 증대를 기대해 볼수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살펴보면 홈플러스의 지난 회계연도(2022년 3월 1일~2023년 2월 28일) 매출은 6조6천6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1천199억원 증가했다. 2023년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 대비 1천381억원 줄어든 1조2천968억원이다.

지난 12년간 감소 추세를 이어왔던 홈플러스의 총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동일 매장 기준 매출 성장률도 상승세로 반등했다.

총 매장 수가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동안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전체 매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영업손익은 전년대비 1천266억원 감소한 2천60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이는 선제적인 투자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1천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CF를 재개했으며, 130억원대의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 같은 투자는 향후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은 한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는 등 2023년 1·4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 중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모두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다. 올해는 기존 리뉴얼 점포들의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을 보완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론칭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기준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1분기(2023년 3월1일~5월3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기반 확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더해준다. 블랙핑크 로제, 여진구를 내세운 브랜드 캠페인 '홈플러스스물다섯살의 신선한 생각'을 통해 미래고객인 MZ세대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20대 고객가입률이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충성고객으로 분류되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또한 8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를 통해 매출과 이익 증가하고 또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번 매출 성장으로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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