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국회에서 대구 국회의원 중 선수별로 주호영(3선 이상)·추경호(재선)·양금희(초선) 의원이 언론 노출 빈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언론 보도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천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매일신문 6월 11일 보도), 매일신문이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인 '빅카인즈'(BIGKinds)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기간은 21대 국회 개원 본회의가 열린 2020년 6월 5일부터 2023년 6월 12일까지이며, 분석 대상은 매일신문·영남일보·대구일보 등 지역 언론이다.
◆대구 정치권의 뉴스메이커는 누구
빅카인즈에 따르면 대구 정치권의 최고 뉴스메이커는 TK 최다선인 5선 주호영 의원(수성구갑)이 차지했다. 주 의원은 지난 3년간 3천240건의 기사에 등장했다. 원내대표 2번, 비상대책위원장과 권한대행 각 1번을 역임하는 등 당 지도부를 도맡으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달성·1천333건), 양금희 의원(북구갑·736건), 김상훈 의원(서구·638건)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추 부총리는 국회에선 원내수석부대표, 윤석열 정부에선 경제부총리에 올라 언론 노출이 잦았다. 양 의원은 약 1년간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김 의원은 지난해 '정진석 비대위' 위원으로 합류해 언론 노출이 많았다.
중위권은 김승수 의원(북구을·608건), 홍석준 의원(달서구갑·593건), 윤재옥 원내대표(달서구을·540건), 강대식 의원(동구을·498건) 순이었다.
김 의원과 홍 의원은 각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높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와 강 의원은 올해 각각 원내대표와 지명직 최고위원에 오른 이후 기사 등장 횟수가 급격히 늘었다.
하위권은 김용판(달서구병·489건)·류성걸(동구갑·382건)·이인선(수성구을·223건)·임병헌(중구남구·140건) 순이었다. 다만 이 의원과 임 의원은 각각 지난해 6·1 보궐선거와 3·9 보궐선거로 당선돼 다른 의원들에 비해 노출 기간이 짧았다.
◆ 언제 어떻게 집중조명을 받았을까
먼저 지역 현안과 관련해 중앙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냈을 때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TK신공항 특별법 심사를 담당한 강대식 의원은 법안이 통과된 지난 4월 한 달 동안 36건의 기사에 잇달아 언급되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21년 2월 TK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를 시도했던 김상훈 의원도 37건의 기사에 등장해 월별 최다 노출을 기록했다. 임병헌 의원은 지난 1월 임시국회에서 TK신공항 특별법과 연계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처리에 협조하며 등원 후 가장 많은 월간 23건의 기사에 언급됐다.
김승수 의원은 2021년 7월 정부의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 선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33건의 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대구시는 미술관 유치에 사활을 걸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서울을 최종 후보지로 발표했다.
이인선 의원은 지난 4월 수성못 소유권 이전 및 지산·범물동 노후계획도시 정비 대상 지정 등에 목소리를 높여 한 달간 31건의 기사에 언급됐다.
양금희·김용판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활약하며 언론에 집중 거명됐다. 양 의원은 2022년 10월 진행된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한전과 가스공사의 방만 경영 등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려 72건의 기사에 거론됐다.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국감에선 김용판 의원이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 한 달 35건의 기사가 쏟아졌다.
주호영 의원은 첫 번째 원내대표 선출 직후 대대적인 대여 투쟁에 나선 결과 2020년 7월 대구 정치권 월별 최다인 203건의 기사에 등장했다.
류성걸·홍석준 의원, 윤재옥 원내대표는 거취 관련 이유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류 의원은 대구시장 선거를 앞둔 2022년 3월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언급되며 22건의 기사에 노출됐다. 홍석준 의원은 2020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로 인해 30건의 기사에 거명됐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원내대표 선출을 전후한 한 달 동안 105건에 기사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