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성준 `조국 출마? 尹 정권 심판 위해 정치 공간 열어줘야`

野 박성준 "조국 출마? 尹 정권 심판 위해 정치 공간 열어줘야"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28일 국회에서 괌 고립 국민 등 현안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이 거론되는 데 대해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반드시 가야 하고, 심판에 적절한 인물이라면 정치적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물이 있다고 하면 저는 정치적 공간을 다 열어야 된다"라며 "당 대변인 얘기가 아니라 제 개인적 얘기"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윤석열 정권의 심판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치적 공간을 다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조국 전 장관 뿐 아니라 누구든 정권 심판에 적당한 인물이라면 누구도 막아서는 안 된다. 그게 내년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의 강으로 다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진행자 말에는 "여론과 정치적 지평은 또 다른 판단 기준이 있을 수 있다. 그 당시에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 수가 있는 거다. 조국 전 장관만이 아니라 원론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모습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조 전 장관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총선 출마의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