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한국전쟁 73주년이자 정전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아진산업이 올해로 10년째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위문에 나서 주목된다.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는 내달 14~22일(현지시간) 9일간 체류 일정으로 미국 앨라배마주를 방문해 17일 '한국전쟁 참전군인 행사'(Korean War Veterans Event)를 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아진산업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현지 납품업체 아진·우신USA(이하 아진USA)를 세운 뒤 2014년 이후 10년째 참전군인 행사를 열고 있다. 앨라배마에 기여하고 모교인 대구 대건고등학교 동문에게도 해외 연수 기회를 주려는 취지다.
그간 연 1차례씩 앨라배마·조지아·테네시 등 일대 3개 주에 사는 한국전쟁 참전군인과 그 가족을 초청해 공연과 식사를 제공하고, 참전군인 대표를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해 왔다.
매 행사에는 아진USA 임직원과 대건고 동문 등이 참여해 감사 인사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대구경북 순직 소방관·경찰관의 자녀 4명, 대건고 재학생·졸업생 등 모두 70명이 참가한다.
아진산업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전쟁 73주년 맞이 방송 다큐멘터리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EBS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25분 EBS플러스2 특집 다큐멘터리 '사라지는 영웅, 6·25 참전용사들'을 방영한다. 아진산업의 위문 행사를 계기로 기획해, 점차 사라져가는 한국전쟁 참전 영웅들을 조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큐에는 아진산업이 지난해 7월 16일(현지시간) 오펠리카에서 개최한 행사 장면을 담았다. 첫 위문 행사 때 참석했던 18명의 참전군인은 그간 노환, 사망을 이유로 지난해 7명까지 줄었다.
당시 서 대표는 "이 자리에 단 한 분도 나오지 못하실 때까지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참전용사 톰 맥도날드 씨는 해당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전 참전 때 동료 병사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끔찍한 참상이었다"면서도 "당시 한국에서 고층 빌딩을 단 한 채 봤다. 지금은 크게 발전해 당시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큐는 이 밖에도 ▷경북 상주시 외서면 일대에서 미국 DPAA(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수습하고자 주민을 탐문하는 모습 ▷여자의용군 생존자 이점례·김정순 씨의 자발적 참전 기억 ▷참전용사 전문 조수봉 사진작가가 촬영한 인물들 ▷지난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강원도 홍천군에서 참전용사 추정 유해를 발견해 수습하는 장면 등을 소개한다.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는 "참전 용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순직한 경찰, 소방관도 국민을 지킨 영웅이다. 이 같은 영웅들을 오래도록 예우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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