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정부의 '반도체 특성화 대학' 사업에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7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경북대는 반도체 트랙(반도체 관련 학과를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 반도체 특성화 융합 전공 신설 등으로 반도체 인재 배출에 나서게 된다.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선정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는 비수도권 대학 중 부산대,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함께 선정돼 각 7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대, 성균관대가 선정돼 각각 45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명지대-호서대가 연합 형태로 70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전북대-전남대 연합, 충북대-충남대-한국기술교육대 연합이 연합당 85억 원의 예산을 받는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 사업은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의 하나로 올 2월 계획을 내놓고 공모한 바 있다. 2031년까지 정부가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에 따른 것이다. 경북대는 ▷반도체 회로·시스템 ▷소자·공정 ▷소재·부품·장비를 특성화 분야로 삼아 인재 양성 계획을 내놓았다. 주관학부로 전자공학부가 앞장서며 신소재공학부, 물리학과가 참여하는 반도체특성화사업단이 구성돼 사업 추진에 들어가게 된다.
경북대 측은 "최대 4년간 국비 271억 2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지방비 25억 원과 대응자금 14억 원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총 310억 원에 이른다"며 "학부생들에게 산업계 기술·교육 수요 기반의 3개의 특성화 트랙을 강화한 실험·실습·설계 교육과 PBL(problem-based-learning) 산학협력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업기간 내에 반도체 실무형 인재를 360명 이상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선정된 대학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 동안 재정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매년 400명 이상의 학사급 반도체 우수 인재가 수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업 기간 중 2년 차에 중간평가를 거칠 방침이다. 추진계획 이행도에 따라 지원 예산을 조정하거나 탈락 여부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다양한 규제혁신 노력이 이번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현장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도록 대학에서는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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