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국민의힘 지도부 저격 "제대로 총선 치를 수 있을지 걱정"

"수도권 자원들 지자체 장으로 나가 인재 고갈"
"총선 이끌 지역 인물 부재 상태에서 총선 어떻게 치를지 걱정"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오전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오전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지도부에 대해 "제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라도 빨리 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당이 내년 총선에 적절한 인물을 공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걱정을 쏟아냈다.

그는 "총선이 10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의석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 그나마 남아 있던 자원들마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빠져나가 인재 고갈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이끌고 갈 지역 중심인물마저 부재인 상태에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가 출마 예정자들에 대해 전략적인 공천 관리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대통령 측근 사람들조차 수도권 지역을 버리고 지방으로 간다고 하고, 그나마 서울 지역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 날뛴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례대표를 했으면 강북 험지에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임명직 비슷한 지역에 기웃거린다"며 "당 지도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 내년 선거도 막판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한 선거를 치를 건지"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새 정부의 미래라는 큰 화두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지도부가 나서 매일 같이 갑론을박하는 지루한 논쟁은 대한민국의 현재 상태에서는 무익한 논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거 사례를 상기하면서, 지도부에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2년 전부터 김현철 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총선 기획단을 만들어 전국 모든 지역구를 샅샅이 조사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발탁했다"고 했다.

또 "해방 이후 처음 수도권에서 보수정당이 153석을 차지해 국정 안정을 이뤘다. 호남인 군산에서도 신한국당이 1석 당선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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