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빅카인즈 활용' 21대 경북 국회의원 언론 노출 빈도 분석

구미·포항 4인방 '김영식·김정재·김병욱·구자근' 상위권 형성
'뉴스메이커' 역할 중진은 전무
원내수석 맡은 송언석 중위권…정희용 상임위 활동 집중 보도
원전·취수원 문제 등 이목 끌어

(왼쪽부터) 김영식 김정재 김병욱 구자근
(왼쪽부터) 김영식 김정재 김병욱 구자근
21대 국회 경북 국회의원 언론 보도 현황. 매일신문
21대 국회 경북 국회의원 언론 보도 현황. 매일신문

21대 국회에서 경북 국회의원들의 언론 노출은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당 지도부에 입성해 '뉴스메이커' 역할을 맡은 3선 이상 중진이 전무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매일신문은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인 '빅카인즈'(BIGKinds)를 통해 2020년 6월 5일부터 2023년 6월 13일까지 매일신문·영남일보·대구일보 등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경북 국회의원들에 대한 보도 현황을 비교·분석했다.

◆상위권, 구미·포항 정치권 '4인방' 독식

빅카인즈에 따르면 김영식(구미을·671건)·김정재(포항북·664건)·김병욱(포항남울릉·659건)·구자근(구미갑·640건)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들은 경북 동·서부의 중심 도시인 포항과 구미 국회의원들로, 지역 및 정국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김영식 의원은 지난 3년 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윤석열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에 앞장서면서 꾸준히 기사에 오르내렸다. 김정재 의원은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당내 공격수 역할을 자처하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김병욱 의원은 전·후반기 내내 TK 정치권의 유일한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교육 관련 의정활동 보도가 잦았다. 구자근 의원 역시 전·후반기 연속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을 맡아 국가산단 등 구미 현안 기사에 자주 거명됐다.

중위권에선 송언석(김천)·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나란히 614건의 기사에 등장하며 상위권의 뒤를 바짝 쫓았다.

송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언론 노출이 많았다. 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활동 보도가 중심이 됐다. 현재 주호영·윤재옥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고 있다.

이어 김형동(안동예천·590건)·이만희(영천청도·547건)·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466건) 의원 순이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와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TK 유일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반면 임이자(상주문경·397건)·윤두현(경산·383건)·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324건)·김석기(경주·309건) 의원은 언론 보도 400건 미만의 하위권에 그쳤다.

◆각양각색의 이유로 언론 주목받아

경북 국회의원들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시기와 이유는 다양했다.

김영식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탈탈(脫脫)원전 및 반도체 육성 정책이 본격화되던 2022년 11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소형모듈원자로(SMR), K-반도체 등에 목소리를 키우며 한 달간 34건의 보도가 나왔다.

김희국 의원은 TK신공항 후보지 군위 선정이 난항을 겪던 2020년 7월 '김희국 역할론' 등을 필두로 29건의 기사에 거명됐다. 당시 김 의원은 신공항 이전에 반대하던 김영만 군위군수를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구자근 의원은 2022년 3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 등으로 한 달 동안 28건의 기사에 언급됐다. 당시 구 의원과 김영식 의원은 대구시와 구미시가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지역민을 배제한 '밀실 협약'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김형동 의원은 2022년 2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반대하며 38건의 관련 기사에서 집중 조명됐다.

김석기 의원은 올 1월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관련 활동 등으로 18건의 기사에 등장했다.

송언석·박형수 의원은 당직 관련 활동으로 언론의 조명 세례를 받았다. 송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2022년 7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등 여야 협상 실무를 맡으며 경북 정치권 월별 최다인 44건의 기사에 거명됐다.

2022년 8월엔 당시 원내대변인이었던 박형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주호영 비대위'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언론 대응에 나서며 28건의 기사가 나왔다.

이만희·정희용 의원은 2022년 10월 각각 행정안전위원회와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한 달 동안 35건과 36건의 기사가 쏟아졌다.

김정재·윤두현 의원은 2022년 4월 '지방선거 공천 파동' 사태 등으로 각각 38건과 25건의 기사에 언급됐다.

임이자 의원은 경북도당 위원장 선출을 전후한 2022년 7월에 29건의 기사에 나왔고, 김병욱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이 나온 2021년 1월에 44건의 기사에 노출됐다.

21대 국회 경북 국회의원 가운데 김영식 의원(구미을)이 총 671건의 언론 기사에 노출돼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경북 국회의원 가운데 김영식 의원(구미을)이 총 671건의 언론 기사에 노출돼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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