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에 근무하는 A공무원이 수년간 군 공식행사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해당 행사의 대행은 A씨 친척 회사가 맡아 적절정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의성군·의성청년회의소에 따르면 '의성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는 의성군 주최, 의성어린이날큰잔치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연례행사로 의성청년회의소도 공동 주관으로 대부분 참여했다.
A씨는 2013년쯤부터 2022년까지 기간 중 3년을 제외한 7년여간 의성어린이날큰잔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2019년은 특정 언론사가 이 행사를 맡았고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없었다.
A씨가 추진위원장으로 있던 기간, 해당 행사를 대행한 기획사는 A씨의 처형이 대표로 있는 B기획였다. 예산은 2016년과 2017년 2천만원, 2018년 2천500만원, 2022년 4천만원이다.
이를 두고 의성청년회의소 내부 등 일각에서는 A씨가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A씨가 7년여간 추진위원장을 맡고 A씨와 특수관계인 B기획에 행사대행까지 맡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A씨와 B기획을 둘러싼 잡음은 지난 4월 의성군이 개최한 '제1회 남대천 벚꽃축제' 행사에서도 불거져 이 행사를 실질적으로 진행한 의성청년회의소가 의성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올해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는 박영곤 의성청년회의소 회장으로 추진위원장이 교체됐고 주 행사대행사도 다른 곳이 선정됐다. B기획은 전체 예산 5천만원 중 750만원 상당의 행사를 일부 담당했다.
공무원 C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공직사회에는 상식이라는 게 있다"며 "공무원 신분인 A씨가 통상 민간이 담당해야 할 의성어린이날큰잔치추진위원장을 맡은 것도 문제고 A씨 처형 회사에 행사대행을 줄곧 맡긴 것도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의성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했고 그 인연으로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7년여간 위원장을 계속 맡은 것은 봉사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행사대행사 선정은 의성군과 의성청년회의소, 의성어린이날큰잔치추진위원회가 협의해서 하는 것이지 추진위원장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B기획이 의성 업체고 해당 행사를 맡은 경험이 있으니 계속 선정된 것 아니겠냐"며 "아울러 저하고 B기획의 관계는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2007년 기능직으로 의성군에 입성해 2013년 지방사무운영서기(일반직)로, 2016년엔 사회복지직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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