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새희망 구미시대' 슬로건 아래 거침없는 행정혁신으로 기존의 딱딱한 공직사회의 틀을 깨고 있다.
구미시의 행정혁신은 김장호 구미시장이 취임한 이후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조직 문화 정착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PC 영상회의 정착, 스탠딩 회의, 종이 없는 회의 문화 만들기, 당직 근무 폐지 등을 추진했다.
PC 영상회의 도입으로 실·국·소장 이상만 참석하던 기존 간부회의를 전 부서장과 실무 팀장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직원 간 소통이 강화되면서 업무 추진 방향의 명확성과 시의 정책적 철학이 공유돼 업무 추진력도 갖추게 됐다.
또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사업소 등 시 산하 기관의 당직 근무를 폐지해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를 본청 당직실로 일원화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시는 당직 근무 폐지로 공직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예산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행정혁신은 능력 위주, 성과 중심의 인사 혁신으로 일하는 조직 문화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 양성을 위해 순환 전보 및 장기 근무를 원칙으로 정기인사를 시행하고 있고, 연공 서열이 아닌 능력 위주 인사시스템을 제도화하기 위해 탁월한 성과자 등에 대해 발탁승진을 한다.
특히 중점시책사업을 추진하는 6급 이하 공무원의 직무 191개를 지정해 경북도 내 최초로 중요직무급 도입 및 수당을 지급해 실질적인 보상 체계도 마련했다.
또한 개청 이래 최초로 적극행정 공무원의 특별승급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구미시는 인재 양성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해 7월부터 45회에 걸쳐 진행 중인 '굿모닝 수요특강'을 통해 전 직원의 창의·혁신 마인드를 높이고 있다.
1박 2일 이내 최대 4인 1개 조의 팀이 우수 정책 현장을 방문해 배우는 '현장 중심 정책개발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현장에서 배운 정책은 모든 공직자들이 공유해 도입 가능한 시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구미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한 행정혁신을 위해 '현장 소통 시장실'도 추진했다. 김 시장은 25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현장 소통 시장실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최우선 시민 건의 과제' 216건을 처리하는 등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에 속도를 높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정 혁신은 공직 내부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되며, 그 작은 변화가 시민들에게 큰 울림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행정업무 혁신과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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