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상북도 이철우 지사가 야심차게 시작한 '화요일 공부하는 모임'(화공)이 225회를 넘기면서 새 형태로 업그레이드된 '슈퍼화공포럼'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난 13일 개최되었다.
화공의 연속성 확보와 더불어 저명한 특강 강사들을 대한민국·경북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날 이인선·김영식·김형동·정희용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김현태 상임부회장 등 수많은 전문가가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첫 포럼에서 '신성장동력 글로벌 트렌드와 경북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미 화공에서 특강한 전문가 5명의 주제·패널 발표가 이어졌다.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경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제안들이 나오는 성과를 거두었다. 장시상 경북대 교수는 신성장동력 글로벌 4대 분야, 반도체, 배터리, 소형모듈원전(SMR)을 꼽으면서 "경북이 이들 분야에 진출해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허문명 부국장은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 모델'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하이닉스 디램과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 회사들이 연합해 윈-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알트시아'(Altasia·공급망 탈중국) 글로벌 트렌드에 한·일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투자사인 ㈜스페이스점프의 이형민 대표는 "경북이 그린바이오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면서 "울릉도 전호나물은 중요한 천연자원이지만 경북이 아직 대량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천연자원 보고의 이점을 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경북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초거대 인공지능에 앞서가는 네이버 김필수 실장은 "경북이 인공지능과 헬스케어를 결합한 서비스로 아시아와 유럽에 진출하자"고 제안하면서 경북과 협업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북 미래 전략을 기획하는 안성렬 단장은 "경북이 국가산단, 혁신클러스터, 특화단지 등 다양한 방식의 신성장판을 만들고 있다"면서 "각 시군이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이다"고 발표했다. 김현태 ㈜한신 회장은 "현재 사무소와 공장이 서울 수도권에 있지만 기회가 되면 경북에 공장을 건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현주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 이사장은 "경북 하면 떠오르는 확실한 대표 브랜드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대홍 신안대 교수는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에 경쟁력 있는 한식을 세계화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허문명 국장 등 발표자들 모두 전국 균형발전을 언급하면서 "베이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에 경북이 이들 고급 인력들을 적극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고향이 경북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경북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은 "이미 실버사이언스파크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경북으로 이주하라"고 화답했다. 김 실장은 또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기여하는 경제적 자유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도정 철학을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화공을 통해 경북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슈퍼화공포럼을 통해 제안된 사업을 국회가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주관한 박상현 경북도 서울본부장은 "새 비전과 구상을 만들어 가는 포럼의 성과"를 설명했다. 제2회 포럼은 '지방시대 경북의 대한민국 선도 전략'을 주제로 7월에 국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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