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한국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세계 평균만큼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간한 반도체 장비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247억달러) 대비 9% 늘어난 2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278억달러) 대비 3% 줄었다.
올해 1분기 한국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액(56억달러)도 지난해 1분기(51억달러) 대비 9% 성장했다. 직전 분기(58억달러)와 비교해도 3% 감소했다.
한국 외에도 대만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돋보였다.
대만은 전 분기(79억달러) 대비 올해 1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이 13% 하락한 69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48억달러) 대비 42%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또 북미에서도 올해 1분기 39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동분기(26억달러)보다 50% 성장했다. 직전 동기와 대비해서도 51%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 시장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성장했다. 유럽에서 올해 1분기 1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분기(12억달러) 대비 19% 상승했고, 직전 분기(14억달러)보다도 4% 늘었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22억달러) 대비 올해 1분기(19억달러) 매출이 16%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19억달러)와 동일한 매출액이다.
반면 중국 매출액은 59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75억달러) 대비 23% 줄었다. 올해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63억달러)보다도 8% 줄어드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거시경제 역풍과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견고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차량용 반도체 등에 투자가 활발해 장비 시장도 건전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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