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군위군 시대 준비 마쳤다…내달 1일 공식 출발

전국 특광역시 중 면적 1위로 부상…성장 동력되는 신규 배후지 확보
대구 미래 50년 발전 기지 기대…행정 공백 막을 막바지 점검 한창

14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열린
14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열린 '군위군 대구시 편입' 준비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각 실·국별 관계자들이 주요 과제 추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군위군이 127년 간 이어온 경상북도와 동행을 끝내고 다음달 1일 대구로 편입된다. 대구시의 행정구역 확장은 지난 1995년 3월 달성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이후 28년 만이다.

'대구시 군위군' 시대를 앞두고 시는 편입 준비 작업을 최종 검토하는 등 막바지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14일 군위군 대구시 편입 준비에 따른 실·국별 추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고 막바지 편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편입으로 대구시 면적은 885㎢에서 614㎢ 늘어난 1천499㎢로 확장된다. 이는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면적으로 서울(605㎢)의 2.5배에 이른다. 또한 인천(1천66㎢), 울산(1천62㎢), 부산(770㎢)에 비해서도 월등히 큰 규모다.

행정구역은 군위군 1읍·7면이 더해져 7구·2군·7읍·10면·133동 체제로 개편된다. 인구는 238만251명으로 2만3천219명이 더 늘어난다.

시는 올 들어 김종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추진단을 구성, 79개 주요 과제를 대상으로 실·국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해왔다.

또한 경북도, 군위군과 부단체장으로 구성된 공동협의회를 통해 업무 협의 등을 지원했다.

이번 편입으로 군위군민도 대구시민안전보험에 추가 가입되고, 보훈수당과 함께 군위군은 지급하지 않는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수당도 추가 지급된다.

공영장례서비스와 태아 기형아 검사비, 대구 시립 화장장인 명복공원 이용 등 복지혜택도 강화된다.

소방 관할도 의성소방서에서 대구강북소방서로 바뀐다. 다만 경찰사무는 군위군 편입법 부칙 경과조치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대구경찰청 산하로 관할이 변경된다.

교육 부문에서는 학교급별로 학군을 조정해 군위 지역 중학생들이 대구시내 모든 학교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대중교통은 칠곡경북대병원역과 군위읍 및 우보면을 오가는 급행버스가 신설되며 농어촌버스가 마을버스로 바뀌어 운행한다. 택시 요금 체계도 통합되며,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도 발급한다.

상·하수도 요금은 2025년까지 이원체제로 운영하고 2026년에 감면제도를 통합, 2027년부터 일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수돗물 안전성을 높이고자 상수원수 38개, 정수 60개로 되어있는 군위군 수질검사 법정 항목을 각각 310개, 320개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군위라는 신규 배후지 편입으로 신산업 성장 동력과 도심 팽창에 대비한 대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또한 첨단산업단지 및 에어시티 조성을 통해 대구의 발전 기지이자 교통 물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는 22일 대구-경북-군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 기념 상생·화합 간담회를 열고 편입 이후 화합·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마지막까지 주요 후속 조치 사항을 꼼꼼히 관리해 군위군 편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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