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관련 기업끼리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등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는 14일 구미상의 강당에서 열린 'AI 서비스로봇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렇게 밝혔다.
하 대표는 "로봇의 가격이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로봇산업이 커지려면 가격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물량 확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을 활용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한 번에 몇백 대씩 사지는 않는다. 그래서 관련 기업끼리 상생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 업체들이 모여 부품과 장비를 공용화하면 세일즈도 쉽고 개발도 쉽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로봇기업은 굉장히 잘 뭉친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잘 뭉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을 잘 살려야 한다. 서로 교류하면서 로봇산업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로봇 관련 업체들이 사업을 하기 위해선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로봇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은행이 거의 없다. 로봇 업체를 위한 금융상품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하 대표 외에 김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도 '로봇친화도시 환경과 서비스로봇을 위한 HRI 기술'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펼쳤다.
강연에 이어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최영묵 사장, KT 한정기 상무, 엘라인 김진형 대표, 먹깨비 김주형 대표 등 기업인 등이 '글로벌 로봇 제조공장 혁신 허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구미가 '글로벌 로봇 제조공장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는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로봇 제조·완성·부품·협력 기업들의 소통과 비즈니스 협업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베어로보틱스, 뉴빌리티 등 7개사의 로봇 제조사들 제품을 전시하고 상담회도 함께 가졌다.
현재 경북도와 구미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인력 확보 해소 방안으로 서비스로봇 보급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3'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실리콘밸리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가 만나 서비스로봇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3월에는 경북도·구미시·베어로보틱스·인탑스·KT·경북지역 로봇 지원기관과 함께 '경북 AI 서비스로봇 제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