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필두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인공지능이 고도화하면서 '지적노동의 대량생산'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노동 강도를 더욱 덜어줄 지, 사회 혼란을 가중할 지 조심스레 지켜볼 때입니다."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경북도는 14, 15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3 사이언스파크 이노페어'(SPIF 2023)를 열고 있다. 주제는 '디지털 시대의 산업과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술'이다.
경북도와 대구시, 아시아 사이언스파크협회(ASPA)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 기술교류, 협력의 플랫폼으로 아시아 각국의 과학기술·산업 혁신 기관(사이언스파크)과 지역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 교류와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올해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범용 인공지능 시대의 기회와 리스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인공지능이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이 AI를 도입해 추상적 작업 능률을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교황 등 공인이 패딩을 입고 런웨이에 서는 합성사진, 명령만으로 창작하는 일러스트가 잇따라 등장한다. AI 창작물이 인간 사회를 더욱 혼란하게 만들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의 부작용 우려에 '차기 대규모 언어 모델(LLM, 수많은 문장을 인식해 딥러닝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한시적으로 멈추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술 활용 주체인 인간들이 깊은 고민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는 대만 신주사이언스파크, 베트남 사이공하이테크파크, 태국 국립과학기술원,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우즈베키스탄 IT파크, 대구경북ICT산업협회 등 산·학·관이 모여 글로벌 리더들의 경제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마스터클래스'는 미래차와 스마트제조혁신, 공공안전&교통관리, 헬스케어 등 4개 분야에 대해 전문가 초청 강연을 하고 국내외 기업 사례를 양일 간 소개한다.
15일에는 '사이언스파크 포럼'을 열고 기관 간 국제협력 사례와 기업육성 노하우, 기술개발 지원방법, 혁신역량 강화방안 등을 논의한다.
'기술·비즈니스 상담회'는 행사기간 내내 이어진다. 9개국 20개 사의 해외 유력 바이어들이 70여 개 참여기업과 미팅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하며 안정적으로 수출 판로를 확보하도록 참여사 후속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무한한 잠재력이 대한민국 중심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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